오는 6월5일 실시될 제주도지사 재선거와 관련여.야 정당이 일단 후보 공모를 마감해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은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 송재호 제주대 교수, 강승호 열린우리당 전 제주도당 부지부장, 오재윤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창진 전 제주시장에 이어 비공개로 1명이 경선 참여를 신청해 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에는 강봉찬 전 한국감정원 감사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4.15 총선에서 3개 지역구에서 완승한 열린우리당에는 후보 경선 참여 신청이쏟아진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참여자가 적어 후보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에서는 고육지책으로 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지난 4.15 총선에서 고배를 든 현경대 국회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했고 제주도당의 후보선정 추진 7인 대표단도 5일 오후 현 의원을 제주도당에서 만나 제주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입장을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현 의원은 섣불리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고한 당직자가 전했다. 한편 이번 도지사 재선거에는 김태환 제주시장도 출마를 선언해 김 시장이 특정정당을 선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야와 무소속 후보간 3파전 양상으로 도지사 선거거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한나라당이 김 시장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여서 김 시장의 정당 선택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에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김 제주시장이 6일 당초 밝힌대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사퇴할 경우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등도 시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어서 6월5일 지방선거가 도지사와 제주시장 동시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 또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이 6일자로 도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제주시 4선거구(용담1.2.외도.이호.도두) 도의원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궐위된 제3선거구(북제주군 조천 구좌.우도) 도의원 선거, 제주시 일도1.이도1동 선거구 시의원 선거 등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될 전망이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