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재선그룹 위주의 의원친목단체인 '원조' 수요회 멤버들이 다시 모인다. 수요회는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던 박 진(朴 振) 임태희(任太熙) 의원 등이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여의도 관광호텔내 한 작은방에 모여 조찬을 하며정책을 공부하던 순수 비공식 공부모임을 일컫는다. 이념과 노선면에서 중도보수를 표방해왔지만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 소장개혁파가 최근 만든 수요조찬 공부모임과 엄연히 구분되는 모임이다. 주요 멤버로는 임, 박 의원 외에 권영세(權寧世) 원희룡(元喜龍) 오세훈(吳世勳)심규철(沈揆喆) 의원과 당시 원외였던 김정훈(金正薰) 당선자, 은진수(殷辰洙) 전대변인 등이다. 이 모임은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의 퇴진 파동과 탄핵정국 등이 이어지면서 중단됐다. 17대 총선후 주요 멤버들이 수요회 재건을 희망하자 모임 리더격인 임,박 두 의원은 3일 오후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수요회 재건 및 멤버 보강문제 등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의원과 김정훈 당선자 등은 이미 합류의사를 전했고, 핵심멤버들은 시대변화에 따른 수요회의 변화도 선언했다. 비공식 순수 공부모임에서 탈피해 당 안팎의 현안들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그동안 수요회를 철저히 비공식 공부모임으로운영해왔는데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려 한다"며 "실질적인 이슈를갖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원칙 하에서 우리들의 입장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법화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상임위 차원에서 입법추진 등 공동대처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조 수요회가 현재 당내 양대계파로 분류되는 소장개혁파 및 3선그룹과 이념.노선 등의 면에서 일정한 거리를 둬 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멤버를 보강하고 본격적으로 제목소리를 낼 경우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