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59
수정2006.04.02 03:02
고국이 수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고통분담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200여만 재미동포사회가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성금 모금 등 온정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하기환)는 지난해 9월 수재지원 때와 마찬가지로 `룡천참사 지원을 위한 펀드'를 별도의 은행계좌로 오픈하고, 26일(현지시간)부터 본격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한인회는 27일 한남체인 등 마켓 3곳에서 동시에 모금 캠페인을 펼쳤으며,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지회(회장 김광남)에서도 이날 올림픽과 윌셔 등 타운내 6개 주요구역을 설정해 오후 3시부터 가두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재미어머니봉사회(회장 이정자)는 가주 마켓에서, 교육문화협회(회장 방영순)와국제여성경영자협회(회장 조앤 윤)는 한남마켓에서 동포사회의 따듯한 손길을 호소했다.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연합회(회장 현준기)는 민주평통 등 한인단체들과 공동으로캠페인을 벌이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협회내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탈북자 및 북한주민 인권 회복 운동에 앞장서온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410-579-1181)'는 워싱턴 동포 교회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룡천참사돕기모금운동에 나섰다.
협회는 참사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과 음식, 건축자재는 미국 내 비영리단체들을 통해서 무상으로 지원 받고, 동포사회에서 모은 성금은 이들 물품을 북한으로 보내는 선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뉴욕한인회(회장 김기철,☎212-255-6969),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의장 조준홍), 재미한국청년연합(회장 김희숙) 등 뉴욕 한인단체들은 26일부터 모금운동을 펼쳐 오는 5월4일 '뉴욕경제인 대북 경제협력 대표단'의 방북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철 회장은 "북한에서 발생한 재난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기는 이번이처음"이라며 "전례가 없는 만큼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전달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북미지역 토론토 한인사회도 북한 룡천참사 피해동포들을 돕기 위해 조직적인범동포 모금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토론토한인회 이기훈 회장 등 토론토한인회 관계자들과 토론토총영사관의 강도호 부총영사, 조성준 토론토시의원, 이상철 목사, 김규진 온주실협 부회장, 성낙신전 민주평통 캐나다지회 회장 그리고 이북 5도민회 등 각계 인사들은 27일 오전 한인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 룡천참사 동포돕기위원회'를 구성, 각 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