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9일 "국민의 선택은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학원(金學元) 총무 등 17대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말이 있겠냐. 모든 게 저의 부덕한 탓"이라며 "오늘로 총재직을 은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17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실질적인 `3김 시대'의 종식이 이뤄졌으며, 자민련은 본격적인 `포스트 JP' 시대를 향한 진로 모색에 들어가게 됐다. 김 총재는 이봉학(李鳳學) 사무총장에게 4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토록 지시했다. 김 총재는 "노병은 죽진 않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라며 "43년간 정계에 몸담으면서 나름대로 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당을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