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끝남에 따라 검찰이 미뤄왔던 대선자금 수사 등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금주부터 재개키로 하자 야권은 촉각을 세웠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총선이전 검찰 수사의 편파성에 대한 일부의 지적을 상기시키는 등 이번 수사가 새출발을 다짐하는 야권에 뜻하지 않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는 다시 한번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 부대변인은 "지난 4개월동안 야당에 대해선 먼지까지 털어내 사법처리까지 들어갔지만 여당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만이 드러났을 뿐"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의 성공한 비리'를 이대로 덮는다면 검찰수사가 야당만 흠집내기 위한 `편파기획수사'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재희(全在姬) 의원은 "검찰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가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은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비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총선이 끝나고 헌재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원칙과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서 새로운 검찰의 모습을 보여야 하며,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겠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강영두기자 mangels@yna.co.kr k0279@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