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4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거여 견제론'과 `거야 부활 경계론'을 펴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민련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다시한번 기회를', `서민정당 지지', `보수세력 결집'을 호소했다. 특히 각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거전 마지막 지원유세를 펴며 수도권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각당 및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가운데 30% 안팎으로 늘어난 부동층이 막판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지난 16대 57.2%였던 투표율이 60%를 상회할지 등에 따라 선거결과는 모습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5%를 넘을 경우 열린우리당이, 미만일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고,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77.2%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최종 투표율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면서도 내심 120석을 승패기준으로 보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원내 1당과 130석 이상을 승패기준으로 하면서도 과반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민노당과 자민련은 두자릿수 의석 확보를 승패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줄 건전하고 합리적인 야당이 설 수 있어야 나라도 바로 선다"며 "대통령을 위해 일할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서울.경기.인천 순회 유세후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왔다"면서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대국민호소를 통해 "부패.탄핵 세력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중앙선관위를 방문, 직접 비례대표 후보 사퇴서를 제출한뒤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할 것이며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대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정책, 경제, 외교 등 모든 쟁점이 실종됐다"며 "평화와 번영, 정치개혁과 당내개혁, 경제회생을 위해 민주당에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 1년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차떼기 부패야당, 무능야당이 아니라 제대로된 야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서울 유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 계승해야 할 옛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감성이나 바람에 휩쓸려서는 안되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만을 생각하는 자민련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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