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야부활 견제론'을 강조한 데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코드정당의 일당독재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야당은 또 전날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TV토론에서 헌재의 탄핵수용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시퍼렇게 눈 뜨고 살아있는데 그런 결과가 올 수 없다.
히틀
러의 집권과정은 절차적으로 합법적이지만, 정당성과 국민의사에 반하는 정치적 결정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탄핵수용시 불복적 투쟁을 벌이겠다는 정치선동"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정동영 의장의 거야부활론에 대해 "선거기간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는 예외없이 열린우리당의 200석 이상의 압승을예상했다'며 "그럼에도 거야부활론을 제기한 것은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1당독재를이뤄보겠다는 속보이는 수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근간은 법치주의"라며 "김 대표의 발언은 법치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발언이며 반헌법적이고 3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당의 입장인지 개인의 입장인지 모르나 그런 발상으로 나간다면무정부상태도 올 수 있다"며 "자신의 어떤 뜻에 맞는 법적 결정은 수용하고, 그렇지않으면 무시하겠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정 의장 발언에 대해 "1년 내내 경제와 나라 운영에서 낙제점을 받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불안정한 세력에게 1당의 날개를달아주면 대중독재밖에 할게 뭐가 있겠느냐"고 비판했고, 장전형(張全亨) 선대위 대변인은 "3권분립의 정신을 깨고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법을 지키고 불리하면 지킬 필요가 없다는 열린우리당식 독재 부활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 공동대변인을 맡은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가 지난 6일 인터넷 매체 기고를 통해 "전후 일본과 박정희 시대에도 거대여당일때 국가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독재를 규탄하면서도 독재를 그리워하는 열린우리당의 이중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맹찬형기자 choinal@yna.co.kr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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