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23일 "노사정은 서로 대화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제도적인 틀을 떠나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이수호(李秀浩)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노사정이 대화의 채널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총리실측이 전했다. 면담에서 이수호 위원장과 이석행 사무총장은 14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부의 합법화 조치를 요청했다. 또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후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장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도록 한 제한을 완화하고, 보호시설에 수용중인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불법집단행동책임자 일부를 석방해 줄 것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밖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장기분규 사업장 노사문제해결, 손배 가압류 개선, 구속 노동자 석방을 건의하면서 정부의 관심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