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3일 "야 3당이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야합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린 헌정유린의 만행을 반드시 백지화시키고 그들의 무릎을 꿇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청과물시장에 마련된 새 당사에서 `헌정수호와 국정안정을 위한 비상시국대책회의'를 갖고 "야당의 탄핵안 가결은 온국민이 지켜보는가운데 저질러진 총칼 없는 위헌 쿠데타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히 "이제 쿠데타세력과 개혁세력의 일대일 대결은 분명해졌다. 국민은 헷갈릴 필요가 없다"고 말해 이번 4.15 총선구도를 안정과 혼란의 양강구도로끌고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탄핵안 가결 후 4당대표 회담을 제의한 야권에 대해 "국정을 파탄시킨사람들이 그 더러운 입과 손으로 국정안정에 협력하겠다고 한다"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오늘 국회에 모이는 이 참에 즉각 합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헌정중단 없이 안정을 원하는 국민과 함께 새정치를 위해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헌법재판소가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며 "결정이 총선전에 이뤄져 안정속에서 국민이 심판하도록 해야한다"고 헌재의 조속한 탄핵안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지역구(경기 군포)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했던 유선호(柳宣浩) 전 의원은"역사와 정의를 되찾기 위해 반역의 무리들과 싸워나가겠다"며 복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