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발로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탈당이 잇따라 한나라당 경남 진주시 갑.을지구당이 와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구당 당직자는 중앙당의 어처구니 없는 공천결정에 반발해 당원과 당직자들이갑지구에는 윤용근씨를, 을지구에는 하순봉 의원을 시민후보로 추대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적극 지지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구당 위원장인 하 의원과 부위원장인 윤씨는 각각 을.갑 지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으며 밀실공천과 낙하산공천에 반발, 조만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하 의원에게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3명의 경남도의회 의원들과 지역협의회회장들도 동반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사실상 당조직을 이끌고 있다는점에서 지구당 조직 와해는 불가피하다. 이에앞서 진주시 갑지구에 윤씨가 함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양임석 부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했으며 역시 탈락한 안병호씨와 박정희씨도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지구당 관계자는 "지구당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모인 조직이지만 사실상 당보다는 4선을 이어온 하 의원 개인을 지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 며 "중앙당에서 그런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자 대부분 당원들이 지구당을 버린 것이라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의원 선거 등에 하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당선된 사람들은 공천을 받을 당시 맺은 의리나 정때문에 하 의원이 탈당하면 동반탈당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이들의 지지자들도 대거탈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