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공화국'을 만들어보겠다고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1년 동안 파격적인 언어를 구사, 권위적인 '대통령 어록'에 익숙한 국민들의 귀를 번쩍 틔게 했다. '쪽수' '깽판' '통박' 등의 단어도 사용했다. △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2003년 3월9일, '검사와의 대화' 중 한 검사가 '대통령도 취임 전 검찰에 청탁전화를 했다'고 따지자) △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 (5월21일, 5ㆍ18행사추진위 간부들과의 면담) △ "우리가 쓴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 (12월14일, 4당 대표와의 회동) △ "시민혁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12월19일, 대선승리자축 리멤버1219행사) △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될 것이다." (12월24일,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청와대 비서관들을 격려하며) △ "우리는 티코차를 타고 어렵게 기름을 넣으며 대선 가도를 갔지만, 리무진을 타고 유조차로 기름을 넣으며 달린 쪽이 훨씬 많이 썼을 것." (12월30일, 장ㆍ차관과의 송년만찬에서 한나라당이 쓴 대선자금 규모를 빗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