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17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이 21~22일 전국 8곳에서 속개된다. 지난 8일 서울 강서을에서 실시된 첫 지역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김성호(金成鎬)후보가 탈락한 가운데 이번 주말 2차 경선에서도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물갈이욕구가 표심에 반영되면서 파란이 일지 주목된다. 2차 경선지는 ▲대전 대덕 ▲전북 군산(이상 21일) ▲서울 마포갑 ▲인천 부평갑 ▲인천 남구갑 ▲경기 고양덕양을 ▲경기 파주 ▲광주 광산(이상 22일)으로,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현역 의원이 예선을 치르는 대전 대덕과 전북 군산이다. 대덕은 개혁당 대표를 지낸 재선의 김원웅(金元雄) 의원에게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출신 김창수(金昌洙) 전 노무현후보 대전선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고, 군산에선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장관을 역임한 강봉균(康奉均) 의원과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출신의 함운경(咸雲炅) 청년위원이 격돌한다. 두 현역 의원 모두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상대 후보의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파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역 의원이 없는 고양덕양을도 접전지로 꼽힌다. 고양포럼이사장으로 지역구에서 열심히 표밭을 다져온 이명식(李明植)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여권의 `올인 전략'에 따른 영입 케이스인 권오갑(權五甲) 전 과기부 차관과 맞서기 때문이다. 또 MBC 기자 출신으로 노승환(盧承煥)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盧雄來)우리당 부대변인이 2세 정치인으로서 첫 시험대에 오르는 서울 마포갑과 `박정어학원' 원장으로 유명세를 탄 박정(朴釘) 부대변인이 우춘환 전 지구당위원장직대 및파주지역 시민운동가인 윤조덕씨와 맞붙는 파주도 관심지역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김성호 의원의 용기있는 승복이 아름답게 비쳐지면서 경선에 당선된 후보의 지지도가 평균 10% 올라가는 등 경선 열기가예상밖으로 뜨겁다"며 "선거인단 모집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지만 차질없이 진행될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