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주민투표, 36개 투표소서 진행(종합)

핵폐기장 백지화 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원전센터 건립 찬반 주민투표가 14일 오전 6시부터 위도면을 제외한 부안초등학교 등 36개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민들은 이날 학교와 마을 회관 등 부안군 12개 읍.면 학교와 마을 회관 등에설치된 36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번 투표 대상(27,150 +0.18%)자는 모두 5만773명이며,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은 30%로 잠정집계됐고 어제 마감한 부재자 투표율은 51%로 부재자 2천808명 가운데 1천436명이참여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주민들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치참해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노랑(반대)과 파랑(찬성)색 투표 용지에 기표하면 된다.

그러나 곳곳에서 찬.반 단체 간 마찰도 잇따랐다.

위도발전협의회 정영복 회장 등 찬성측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진리마을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검거, 투표를 저지하고 있다.

이들은 "법적 효력이 없는 투표로 찬.반 주민들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면서 "양측이 충분한 토론을 한 뒤 주민투표법이 발효되는 오는 7월 이후 투표를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를 주도하고 있는 부안주민투표 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이들에대한 설득작업에 나섰으나 완강히 버티고 있어 충돌도 우려된다.

한편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위도에서 주민투표가 끝나더라도 투표함을 개표 장소인 부안동초등학교로 이송할 수 없어 현지 개표를고려 중이다.

또 부안군 줄포면에서 유치 홍보활동을 하던 전북도 공무원 이모씨가 반대측 주민들로부터 6-7명으로 부터 얼굴 등을 구타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투표가 강행되자 찬성측 단체들은 "온갖 협박과 조작 속에 진행되는 주민투표에 분노와 우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국책사업 유치추진 연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온갖 공갈 협박과 사상 유례없는 조작이 난무하는 2.14 주민투표는 반핵환경단체가 자체 성적표를 받으려는 작태에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추련은 "핵대책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찬성측 주민 3천여명을 투표인 명부에서 고의로 누락시키고 폭압적인 분위기를 조성, 반 강제적으로 주민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투.개표를 돕기 위해 참여연대 등 시민.종교단체 등에서 700여명이자원 봉사자로 나섰으며 부안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개표에는 박원순 주민투표 관리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개표 관리 위원들이 참관한다.

또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100여명의 이 지역 교사들이 직접 개표에 나서며,오후 9시께 투표율과 결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찬.반 단체의 충돌을 우려, 37개 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투.개표소 주위에 배치했다.

(부안=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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