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李啓安.52)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이 13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전격 사임했다. 재벌그룹의 최고경영인이 17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으로부터 입당 및 지역구 출마 권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30년 가까이 기업인으로서 체득한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을 위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17대 의원 임기 동안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이 회장의 고향은 평택이지만 서울 등 수도권 출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강남 등 여러 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현영복기자 jahn@yna.co.kr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