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야권에 대해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당론으로 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對) 국회로비에 적극 나섰다. 이 부총리는 12일 오전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최병렬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야당 지도부에 대해 FTA 비준을 당론으로 정해 16일국회 본회의에서는 꼭 통과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농촌 출신 의원들이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당론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도시 출신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잘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칠레 FTA에 대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민주당은반대하고 있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찬.반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맡기고 있다. 각 당 대표는 이 부총리에게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카드 문제 등을 잘 풀어'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