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1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의 국회 처리문제와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우리당이 부대편성 내용에 대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하는 등 이견을 좁혔다. 우리당은 당초 의료.공병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파병부대가 특정지역을 담당하게 된 만큼 정부가 마련한 부대편성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파병부대가 평화.재건을 위한 것이라는 임무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국방부는 경계병이 일부 포함된 서희.제마부대 600여명 전원을 의료.공병으로만 편성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김부겸(金富謙)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김 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이라는 우리당 당론은 특정지역을 맡기로 한 한미협상 이전에 결정돼 특정지역 담당을 위해서는 당론대로 편성하기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다만 파병부대가 점령군으로 인식돼서는 안되는 만큼부대의 임무를 전후복구 지원및 구호활동, 이라크 자치기구 기능발휘 지원, 직업훈련 및 계몽활동 등의 친한화 활동으로 명기하고 예산의 내용을 구체화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또 "정부측에서 오는 14일부터 미래한미동맹 정책조정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병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최종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협의에는 정부측에서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국방부 차영구(車榮九) 정책실장, 박종기(朴鍾基) 기획관리실장, 김장수 작전본부장이, 우리당에서는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장영달(張永達) 국방위원장, 천정배(千正培) 김부겸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