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가 3천여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인터넷을 선거관련 정보의 가장 큰 공급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총선이 어떤 선거보다도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정치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앤피리서치(대표 이은우 www.pandp.com)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의 네티즌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네티즌들은 선거관련 주요 정보원을 복수로 답하라는 질문에 인터넷(60.4%)과 TV(60.3%)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신문(38.8%), 주변 사람들(18.5%), 잡지(17.4%), 라디오(3.1%) 순으로 답했다. 또한 오는 총선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이슈에 대한 설문에도 정치권 물갈이(52.4%)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았으며 다음으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38.5%), 경제안정.발전(29.1%), 시민단체의 공명선거와 낙선운동(24.6%), 현 행정부나 대통령국정운영에 대한 평가(2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대 총선에서 주요 이슈였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은 7.6%에 그쳤다. 아울러 대선자금과 정치자금 비리 등과 관련해 수많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구속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88.4%는 잘한 일이라고 답해 정치비리 척결에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또 각 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 후보결정 방법에대해서는 74.4%가 찬성했고 국민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견도 68.9%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이와함께 인물 됨됨이나 소속 정당 등이 마음에 들지만 그 후보가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83.9%가 `그래도 그 후보에게투표하겠다'고 답해 소신투표 성향을 강하게 나타났다. 피앤피리서치는 연령별 인터넷 사용률이 20대는 94.3%, 30대는 78.5%에 이르고작년말 현재 인터넷 이용자수가 3천여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이번 총선은 어떤 선거보다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가 ±3.1%라고 피앤피리서치는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