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을 교체,권진호 전 국정원 1차장과 윤광웅 비상기획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앞서 사의를 표시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후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역임한 박기영 순천대 교수(생명과학)를 임명했다. 박 보좌관은 최초의 대통령 비서실 여성 보좌관이다. 윤영관 전 외교장관 경질에 이어 청와대의 외교·안보 관련 보좌관까지 모두 바뀌면서 현 정부의 핵심 외교라인은 출범 11개월 만에 사실상 전면 교체되고 2기팀이 출범했다. 김 보좌관은 지난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가 제기됐을 때 '전투병 위주의 대규모'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마찰을 빚었고,라 보좌관도 지휘선 아래에 있는 NSC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신임 아래 NSC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종석 사무차장에게 더욱 힘이 쏠리면서 '자주외교'의 정책기조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한편 라종일 전 보좌관은 조세형 주일대사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진호 보좌관(63) △용산고,육사(19기) △32사단장 △정보사령관 △국정원1차장 △월드컵안전대책본부장 ◆윤광웅 보좌관(62) △부산상고,해사(20기) △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 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 ◆박기영 보좌관(46) △창덕여고,연세대 △경실련 과학기술위원장 △정책기획위원 △순천대 교수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