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새 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영진(崔英鎭)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임명하는 등 총 4개 부처와 부패방지위원회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과학기술부 차관에는 임상규(任祥奎)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에는 김창곤(金彰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농림부 차관에는 김주수(金周秀) 농림부차관보가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부패방지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에는 김성호(金成浩) 대구지검 검사장이 기용됐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개인적 의견으로 사표를 낸 것이므로 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그러나 김재섭 전 외교부 차관의 사퇴 배경에 대해 "외시 2회인 김전 차관이 3기인 반기문(潘基文)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 외교통상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용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출마 때문에 개편설이 나돌았던 국정홍보처장과 재경부 차관이 교체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아직까지는 사퇴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그런 분들이 공직사퇴 시한인 오는 2월15일 이전에 (사퇴키로) 결정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부방위 상임위원겸 사무처장에 현역 대구지검 검사장을 기용한 배경에 대해 "전향적인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부패방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발전시켜 나갈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체된 권오갑(權五甲) 전 과기차관은 고양 덕양에, 변재일(卞在一) 전 정통차관은 충북 청주, 김정호(金正鎬) 전 농림차관은 대구지역, 그리고 채일병(蔡日炳) 전 부방위 사무처장은 전남 신안에서 각각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