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로서는 28일 첫 테이프를 끊은 재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관계 각료들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있은 재경부 업무보고에 앞서 `언제 업무를 인계할 계획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유추해석이나 확대해석 말라"며 구체적인 확인을 피했다. 김 부총리는 또 "지금 저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투자확대를 모색하며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도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러나 `김진표 부총리 후임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 마라"면서 "청와대로 온 지 아직 한 달도 안됐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권오규(權五奎) 정책수석은 후임 경제부총리 선임 문제와 관련, 김 부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왔다 갔다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아닌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외환시장 불안 우려에 대해 "시장 자율에맡긴다는게 원칙이지만 급격히 오르거나 내릴 경우 투기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판단,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