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36
수정2006.04.01 22:38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민노당이 울산.창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부산.거제.진주에서는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영남권에서 5명 이상의 당선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 대표와의 일문일답.
--현재 지지율이 7~8%로 추산되는데 15석 획득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울산.부산.창원.거제.진주에 이르는 영남지역을 진보벨트로 구축해 여기에서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영남권에서 5명 이상의 당선자를 낼 수 있고 서울.경기.충청권에서 1명 이상 당선자를 낼 수 있다.
여기에 1인2표제 정당투표제에서 최소 5명 이상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농민운동을 주도하는 전농이 조직적으로 민노당과 함께 하고 있어 특히 농촌지역에서 득표율이 굉장히 높을 것이다.
--창원.울산에서 열린우리당과 협력설이 있던데 구체적 논의가 오갔나.
▲열린당이 진정으로 진보정당 민노당 출신 의원을 바란다면 오히려 민노당 후보 출마지역에 대해 이의 없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
후보자 내고 안내고 하는 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민노당은 후보자를 당원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정하고 있어 당 지도부에서 후보 교환하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북송금특검 관련자 사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만약 대통령이 특별사면복권 의사가 있다면 그 이전에 국민에게 의견을 구하고 양해 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참여정부의 노동.서민정책에 대한 평가는.
▲당선 직후에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려는 의사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곧대통령의 입장은 바뀌어 버렸다.
노동자들이 대통령에게서 등 돌린게 아니라 대통령이 노동자들에게 등을 돌렸다.
지금이라도 진정한 노사안정을 바란다면 노동자들과격의없는 대화를 가져야 하고 민주노총에 대한 입장변화가 있을 때만이 진정한 노사관계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노총의 사회민주당 등 노동계 표 분산 대책은.
▲장기적으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하나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질적 통합이 우선돼야 하고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선거 전에 사회민주당과 민노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양당에 득이 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