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김진표(金振杓)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상당수 부처 장.차관및 청와대 고위참모들이 열린우리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각에서는 김 부총리, 한명숙(韓明淑) 환경,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이 요청을 받고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안다"면서 "출마할 장관은 5-6명 선까지 늘어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에서는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라며 "문재인(文在寅) 민정,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은 아직까지 고사중이지만 당의 집요한 요청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시한(2월15일) 전인 2월초 쯤 5-6개 부처에 대한 2차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대상자에는 권오갑(權五甲) 과기부차관(고양 덕양), 변재일(卞在一) 정통부차관(충북 청주) 등 현직 차관급 인사 3~4명이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고, 김광림(金光林) 재경부 차관,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 김세호(金世浩) 철도철장등도 우리당의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동영(鄭東泳) 우리당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청와대 수석과 장관들 가운데 꼭 필요한 분은 당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곧 영입이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18일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 앞서 30여분간 독대를 갖고 내각 및 청와대 총선 차출자 명단을 전달하고 출마를 적극 권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희상 비서실장은 오전 국회 운영위에 출석, 총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실질적 제안을 받았으며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출마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