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관련,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으로 매도한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는내용의 항의서한을 17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심재권(沈載權) 대표비서실장을 청와대로 보내 문희상(文喜相)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서한에서 "민주당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명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잘 아는 대통령이 사실과 정반대 내용의 발언을 한 의도는 무엇이냐"며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노 대통령 입당 후 주례회동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이 우리당에 입당해 국민이 선택한 집권당을 자의로바꾼다면 민의에 대한 쿠데타이자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결과가 된다"며 반대입장을밝혔다. 이와함께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당당하게 대응해 우리 역사와 땅을 지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창당 4주년 기념식에서 추가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