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80)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1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구속 기소된 재독학자송두율(宋斗律.60)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직책에 있었던 것은 사실" 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날 '김정일 체제의 변화 가능성 및 접경지역의 역할'에 대한 강연에서"송 교수가 한국으로 돌아와 이제는 자기 잘못을 깨달은 것으로 알고 함께 일할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며 "사상적인 정화는 쉽게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요즘 그(송교수)가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0여년전 일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가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 거짓말을한 것이 아니었다"며 "아직도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며 처벌 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관계로 봐 그를 우리 편으로 오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증인이 돼 '너 나쁜 놈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난 14일 송교수 재판때 증인출석 거부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황씨는"역사상 최악의 독재국가인 북한이 최근 들어 급속히 붕괴하고 있는것은 외부원조라는 접근결과가 아니라 `수령이 있고서야 공산당이 있다'는 봉건가부장적 체제 탓"이라며 "중국은 북한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지만 한미일 중재역할이라는 객관적인 영향력을 고려, 김정일을 놔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