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갖고 당내분 사태와 관련, "당 개혁과 공천혁명은 흔들림없이 계속돼야 하며, 절대다수 동지들은 분란스러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비주류측의 공천중단과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개최 요구를 일축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공천심사 기한 연장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천심사위 검토대상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태수습 차원에서 공천신청 기한 연장을 시사했다. 지도부는 오는 11일까지로 돼있는 공천신청 기한을 1주일 가량 연장하고, 비주류측이 교체를 요구하는 일부 공천심사위원에 대해서도 자진사퇴 형식으로 교체하는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는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개최, 공천심사위 재구성, 당무감사자료 공개 등을 최 대표에게 거듭 요구,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서 전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공천심사작업은 최 대표와 극소수 인사들이 `공천개혁'을 빌미로 밀실에서 사전에 `누구는 살리고, 누구는 죽인다'는 정치적 살인행위.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며, 15명의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미 공천개혁을 추진할 수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근거도 상실했다"며 "지도부가 이같은 상황에서 공천심사작업을 강행한다면 나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대표는 회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선관위 질의' 언급에 대해"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법에 나와 있다"며 "(대통령이) 그런 의미없는 질문은 국민앞에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에 대해 "당선운동과 낙선운동은 동전의 앞뒤와같은 것"이라며 "법을 뛰어넘어 개입하는 것은 공권력이 명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 안할 경우 한나라당은 특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말했다. 최 대표는 "새해부터는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 않겠다"며 "한나라당은 앞으로 나라와 국민이 살 수 있는 일에 모든것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