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9월 일본인 납치를 시인.사과한 이후 올해 북한과 일본의 교역실적이 지난 3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1일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북한의 저가의류 판매가 심한 타격을 받아 양국간 올 교역 규모가 지난 30년래 최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 대중의 대북 감정은 일본인 납치 시인후 크게 악화됐으며 이에 따라 북한 제품의 일본내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일본은 섬유류를 북한에 수출, 북한은 이를 가공해 작업복과 코트 등을 만들어일본에 수출해 왔으나 저가인 이들 제품마저도 일본인 납치 시인후 크게 줄었다. 재무성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의 대북(對北)수출은 89억5천600만엔, 수입은 167억7천200만엔으로 총 무역규모가 257억2천800억엔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76억4천700만엔 보다 32%나 줄어든 것이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지난 30년간 북.일간 연간 무역실적이 가장 적었던 해는 1999년으로 395억엔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JETRO의 한 간부는 대북 신뢰가 점점 추락함에 따라 일본에서 북한제품을 사려는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