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30일 자신이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0년 6월 군납업자인 정호영 전 한국레이컴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것과 관련 "정 전 회장의 회사 관계자로부터 지난 2000년 3월24일 1천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아 영수증 처리했고, 2001년4월께 내집에서 정 전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같은달 16일 후원금으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회장이 근무하는 회사의 동기들의 소개로 정 전 회장을 알게 됐으나 개인적으로 만난 것은 그때 한번뿐으로 후원금외 다른 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정 전 회장의 회사에 편의를 제공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일부언론에서 내가 먼저 정 전 회장에서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무근"이라면서 "내가 공직에 있거나 의원신분으로 비리에 한건이라도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