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28일 시내 롯데호텔에서 3국 아주국장회의를 열고 '3자위원회'의 세부 구성과 기능에 대해 논의했다. 3자위원회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설치에 합의된 기구로, 환경과 재정, 무역.투자, IT(정보기술) 등 다양한 채널로 전개되고 있는 한.중.일 3국간 협력사업을 조정하고 효율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외무장관이 3자위원회의 수석대표가 되고 매년 적어도 한차례 만나 3국간 협력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3국 정상회담에 제출될 연례 보고서를사전조율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각국에 3자위원회 사무국을 두되, 외무부 아주국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내년3∼4월께 일본 도쿄(東京)에서 국장급 실무(워킹그룹)회의를 갖기로 했다. 3국 아주국장회의에는 한국 정상기(丁相基) 아시아태평양 국장, 중국 푸잉(傅瑩)아주국장, 일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한.중 양국은 오는 29일 오전 아주국장회의를 별도로 열고 양자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푸잉 국장 및 야부나카 국장은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최근 방북 결과와 내년 1월 14∼16일 2차 6자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오후에는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6일 왕이(王毅) 부부장에게 6자회담의 내년초 개최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