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7일 출국한 정부 대미협의단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의단 7명은 5박6일의 방미기간 미국국방부, 합참, 중부사령부의 핵심 인사들과 만나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을설명하고 미국측 의견을 들었다. 협의단은 한국군 약 3천700명이 특정 지역의 재건지원 임무를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파병 시기와 임무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협의단은 주둔지와 관련해 키르쿠크, 탈 아파르, 카야라 등 북부 3곳과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인 남부 나시리야 등 4곳 중 키르쿠크를 가장 선호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에 한국군 주력부대가 주둔하고 인근지역에 일부 소규모 부대가 분산 배치돼 재건지원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협의단은 또 추가파병으로 본국으로 철수할 미군부대 소속의 `험비' 등 일부 차량과 장비, 유류 등 각종 물자를 한국군에 넘겨주고, 급수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미측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김 단장으로부터 협의결과를 보고받고 23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국회에상정할 파병동의안을 최종 확정, 파병병력 모집과 지휘부 구성 등 본격적인 파병준비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