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파병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 키르쿠크를 쿠르드 측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21일 요구하고 나섰다. 이라크 임시통치위원회 위원인 쿠르드인 3명과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오는 2005년으로 예정된 직접투표에 의한 이라크 의회개원을 기다릴 것 없이 이라크 연방을구성하자는 제안을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 안은 쿠르드 자치지역을 현재 이라크 북부 3개주에서 키르쿠크 지역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토록 하고 있다. 쿠르드족 정당들은 22일 키르쿠크 시에 대한 쿠르드족의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 시위는 공식적으로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를 축하하기 위한것이지만 시위대들은 키르쿠크를 쿠르드 지역으로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타민 주 주지사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쿠르디스탄 공산당 당수인 모하마드 몰라 나비가 밝혔다. 쿠르드족들은 또 1974년 후세인의 `아랍화' 정책 추진으로 인해 추방된 쿠르드인들의 귀환을 요구할 예정이다. 쿠르디스탄 민주당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는 쿠르드인들은 키르쿠크의 석유자원 때문이 아니라 키르쿠크가 쿠르디스탄 행정부 경계 이내에 위치해 있고 역사적으로 쿠르드인에게 중요한 이미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키르쿠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드 측이 제출한 연방안에서는 쿠르드 자치지역을 후세인 정권에 맞서 쿠르드인들이 통치해온 3개 주외에 타민 주 뿐만 아니라 여러 종족이 섞여 있는 니메베주와 디얄라 주의 일부지역을 쿠르드측으로 편입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 지역은 1957년 인구조사에서는 쿠르드인이 대부분이었으나 후세인의 아랍화정책결과 인종 구성이 바뀌었다. 바르자니 당수는 "쿠르드인들은 연방제도를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장래에 들어설 어떠 정부도 과거 이라크 정부들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되며 쿠르드인들의 뜻을 무시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