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단행된 청와대 비서실 조직.인사개편에 대해 한나라당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열린우리당은 긍정평가속에 일부 아쉬운 표정을 짓는 등 각 당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나라당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것은 청와대내 386측근들을 포함한 근본적인 인적쇄신이지, 자리 몇개 바꾸고 명칭을 변경하는 성형수술식 조직개편이 아니었다"며 "이번 비서실 개편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인적쇄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혁신"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수석.보좌관급 인사에서386 측근을 완전 물갈이 하고 내각 역시 중립내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부안 방폐장과 이라크 파병문제, FTA 처리등 정부 주요정책마다 혼선이 있던차에 정책기능을 중점적으로 개편해 긍정적"이라며 "특히 새로 개편된 인사부처는 코드 인사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우리사회는 갈등과 반목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새로 개편된 비서실은 무엇보다 국민화합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徐瑛敎) 공보부실장은 논평에서 "참여정부가 지닌 참신성과개혁성에 전문성과 정책실행력을 강화한 인적 개편"이라고 평가했고, 정동채(鄭東采)홍보위원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국정이 좀 더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됐으면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연말 입각 후보에 당내 인사들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무비서관 하마평에 올랐던 최동규(崔東奎) 공보부실장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서 탈락하자일각에선 불만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김재현 황희경기자 bhmoon@yna.co.kr jahn@yna.co.kr zit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