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인 19일 노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조촐한 마을잔치가 열렸다. 마을주민과 진영읍번영회, 진영읍청년회 등이 준비한 이날 마을잔치는 오후 6시부터 마을주민들에게 떡국 한그릇씩과 돼지수육 등을 돌리며 고향이 배출한 노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자축했다. 그러나 대선자금 문제 등 최근의 불안한 정국 때문 탓인지 마을주민들은 대부분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년전의 감격을 회상하며 환담을 나눴다. 노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는 "1년전 감격을 떠올리며 마을주민들과 조촐하게 저녁을 먹게 됐다"며 "1년전 감격과 함께 당선 이후 친인척 비리 문제 등으로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마음 고생했던 지난 1년동안을 회상하면 착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진영읍번영회 박영재 회장은 "노대통령이 지난 1년간 바른 말만 하다가 정치권의 공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힘들었던 과정이 넘어야 할 단계이고 앞으로좋아지리라 믿는다"며 노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노대통령의 오랜 고향 친구인 이재우 진영농협조합장과 진영읍번영회 명의의 화환 2개만이 마을회관에 진열돼 있었고 진영읍청년회와 자매결연한 전북 임실청년회 관계자들과 건평씨 지인들이 방문,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