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썬앤문 사건의 최총 종착역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라며 총공세를 펴면서도 썬앤문측이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측에도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썬앤문의 고문변호사를 역임했을 뿐 아니라 대선 후보시절 썬앤문측에 대한 감세청탁 전화를 했고, 나아가 당선이후에는 청와대에서 썬앤문 문병욱(文柄旭) 회장과 따로 점심을 함께 한 의혹들이 이른바 `썬앤문 게이트'라불리기에 충분하다"며 공세의 초점을 노대통령에게 집중했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썬앤문 그룹의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문 회장은 노 대통령이 한때 경영에 관여한 생수회사 장수천의 서울지역 판매회사인 명수참물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 문 회장간 유착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면서`8대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및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썬앤문 게이트의 몸통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썬앤문 사건만 별도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썬앤문측이 대선 직전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 일부에게도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측은 "서 전 대표가 이미 자신이 썬앤문으로부터 돈을받았다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는데도 검찰에서 아무런 추가 수사결과가 나오지않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내가 부산 출신이고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괜한 의심을 받게 됐다"면서 "문 회장과 한나라당에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래(金聲來)씨를 본 적도 없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과 고교 동창인 한 지구당 위원장도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