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오전 11시 청와대기자실인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14일 4당대표와의 회동에서 언급한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을 경우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의 진의를설명하면서 이를 `폭탄선언'으로 매도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불법 대선자금은 검찰 수사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수 밖에 없다며 정치권의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정치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 정당문화 개혁과 정치혁신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가 `대통령 대선자금'특검을 원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안희정, 이광재씨 등 측근비리 특검과 재신임 문제,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 5분여동안 모두발언을 한뒤 약 25분간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