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5일 새해 예산안심의 장기 공전과 관련,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와 이윤수(李允洙)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안심사소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홍 총무와 통화에서 "예산안조정소위원장 문제로 예산심의가 더이상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이라며 "이 문제가 조속히 타결되도록 홍 총무가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의장실 관계자가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이 위원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여하튼 오늘내로 소위원장 문제가매듭되도록 해달라"며 "필요할 경우 예결위 전체의 의견을 직접 물어서라도 문제를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태용(李泰溶) 의장정무수석비서관은 "박 의장은 예결위 파행의 원인인 소위원장 선임 문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결위는 지난 8일 새해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측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마친 뒤 9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소위원장 문제를 둘러싼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간의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