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윤진식 전 장관의 후임으로 산업자원부를 이끌게 될 이희범(李熙範.54) 신임 장관은 행정고시 12회를 수석으로 합격한 수재형의 정통관료. 경북 안동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뒤 72년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주미 상무관, 산업정책국장, 무역위 상임위원, 차관보,자원정책실장, 차관을 차례로 역임하고 올해 서울산업대 총장에 취임했었다. 2000년 자원정책실장 시절에는 전력노조 파업이 발생하자 특유의 뚝심으로 밤샘협상을 진행하고 여야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성격은 소탈한 편이나 업무면에서는 치밀하면서도 배짱이 두둑하고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나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밝고 최대 현안인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입지선정에도 일가견이 있어 신임장관으로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인 최춘자 여사(54)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유럽통합론(97년)이 있다. ▲49년 경북 안동 ▲상공부 수출1과장 ▲주미 상무관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장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자원부 차관보 ▲자원정책실장 ▲차관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총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