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낮 남극 세종과학기지 유호일 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조난사고에 대해 위로의뜻을 전하고 대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 국민들이 모두 기뻐할 뿐아니라, 국민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다"면서 "국민들은 여러분의 노고를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유감스럽게도 전재규 대원이 불행을 당한데 대해 뭐라 말할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며, 국민들도 저와 마음이 같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씀을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고(故) 전재규 대원의 운구시기 등을 물은 뒤 "전재규 대원이돌아오는 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장례를 치르고, 그 가족들도 국민들이 함께 위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호일 대장은 "현재로서는 보급품이나 연구업무 등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라며 "단지 사랑하는 전재규 대원이 희생을 당해 전대원들이 침울해 하고 있지만, 남은 기간 합심해 기지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