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대선승리 1주년 기념행사인 `리멤버(Remember) 12.19'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초청해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방침을 굳혔으나 `깜짝 출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7일 우리당 관계자가 말했다. 오는 19일 밤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리멤버 12.19 행사는 우리당 e파티위원회 산하 조직인 `국민과함께P(단장 명계남)'가 기획했으며, 참석 대상은 노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당 중앙위원과 총선 출마 희망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관계자 등 2천여명이다. 또 방송인 문성근(文盛槿)씨와 이기명(李基明)씨,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이상호 100만서포터스 부단장, 연극인 권해효, 최종원씨 등 대선승리에 기여한 노대통령의 지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청와대에 전자메일로 초청장을 발송한 우리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불참하게 될 경우 영상 메시지를 보내실 것으로 안다"며 "메시지로 대체될 경우 지난대선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결을 계기로 당내에서 노 대통령의 조기 입당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상 메시지에는 자연스럽게 입당에 대한 입장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행사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 대선활동과 그후 1년간의 과정을 돌이켜보며 현재 참여정부와 우리당이 국민 염원에 부응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장을 열자, 네티즌의 힘으로국회를 바꾸자는 결의를 통해 총선승리를 다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