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결위(위원장 이윤수.李允洙)는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로 파행한지 사흘만인 5일 오전 개의, 고건(高建)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인다. 예결위는 이어 8일 한차례 더 종합정책질의를 한 뒤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구성,예산안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나 소위원장직 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예결특위가 순항할 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현재 한나라당은 특위 위원장직을 민주당에 양보한 만큼 소위 위원장이라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원활한 회의운영상 특위 위원장과소위 위원장 분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내(9일) 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정기국회 폐회후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마냥 늦어져 회계연도(내년 1월1일)를 넘기게 될 경우 전년도 집행액을 기준으로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고, 급여 등 경직성 경비만 집행이 가능하게 돼 국정운영은 물론 국민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주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