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각을 앞두고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을 향한 열린우리당의 구애 공세가 집요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당의 인지도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이 `전대효과'등에 힘입어 지지율이 다소 오르자, 강 장관 입당을 위해 지도부가 총력전에 들어간양상이다. 3일에는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강 장관을 `자극'하고 나섰다. '강금실 징발론'을 제기했던 정동영(鄭東泳) 영입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 "강 장관은 고향은 제주이지만 수도권이나 서울에 나가도 경쟁력이 있다"며 "사실이런 분들이 지역구에 나가주셨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언급은 정계에 설로만 떠돌던 `강금실 강남 투입론'에 무게를 실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말을 아껴온 김원기(金元基) 의장과 김두관(金斗官) 전행자장관도 `강금실 모시기'에 투입됐다. 김두관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 장관은 대중적 스타이자 강단있는장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강 장관 같은 분이 당에 온다면 20.30대와 변화와개혁을 원하는 개혁층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당.정간에는 자유로운 `자리이동'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원이 돼국정경험을 입법활동에 펼쳐보이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 장관의 입당 여부에 대해 김원기 의장은 "연말에 개각이 이뤄지면 우리당으로 정치하겠다고 나설 분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강철(李康哲) 상임중앙위원은 "그걸 어떻게 내 입으로 말할 수 있나"라고 답해 강 장관 거취에 대해여권 핵심부내 논의가 어느정도 진척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 불리는 김정길(金正吉) 전 행자장관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참여정부가 한가하게 누구누구 나가고를 말할 단계인가"라며 "강 장관은 물론이고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등 경쟁력 있는 사람은 모두`올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