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주 주이라크 대리 대사는 2일 오전(현지 시간) 한국인 피격사건 수습을 위해 사건 현장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로 출발한다고밝혔다. 손 대리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군과 저항세력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기상도 좋지 않지만 오늘은 반드시 티크리트로 들어갈 것"이라며"정오까지는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티크리트에 도착하면 시신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시신을) 미군 수송기편으로 쿠웨이트로 옮겼다가 다시 민항기 편으로 서울로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리 대사는 당초 지난 1일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떠날 계획이었으나 티크리트 인근 지역에서 미군과 저항세력간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져 육로가 막히고 기상악화로 헬기도 이용할 수 없어 출발을 미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서해찬 오무전기 사장과 면담하면서 부상자 가족과 사망자 유가족들이 이라크 방문을 희망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그러나 이라크 치안상황이 좋지 않아 이들의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밝혔다. 한편 정용칠(鄭鏞七) 외교부 아중동국 심의관은 오는 3일 오후 손 대리 대사와함께 사고수습을 하기 위해 이라크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