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元惠榮.53) 경기도 부천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2일 밝혔다. 원 시장은 이날 "시장직 사퇴서를 오는 6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지난 14대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을 한 부천 오정지역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김원기 당의장 등 중앙당 인사들이수차례 출마를 종용해왔다"면서 "최근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의원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과정을 소개했다. 그의 출마는, 그가 `시민들이 문화.환경도시 조성에 성원을 보내고 있고 보람도느끼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해온 점으로 미뤄 시장직의 유지를 원하고 있으나 중앙당에 복귀, 원내에서 활동해 주기를 바라는 옛 '꼬마 민주당' 멤버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2대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대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그동안 다양한 문화.영상사업을 추진, 부천을 서울 위성도시에서 문화도시,환경도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통추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의 물망에 올랐으며, 현재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위원과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 출신인 원 시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교양과정부 학생회장으로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주도적으로 펴 두차례 투옥생활을 했으며, 풀무원식품을 창업해 6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원 시장이 사퇴하면 방비석(方飛錫.50.행정고시 18회) 부시장이 내년 6월시장 보궐선거까지 시장대행을 맡아 시정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