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장관은 1일 제네바에서 수파차이파닛팍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카를로스 카스티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을각각 면담하고 DDA농업협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허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의 어려운 농정 현실과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농업협상 세부원칙(모댈리티)에 수출국과 수입국의 이해를 균형있게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수파차이 총장과 카스티요 의장은 한국의 협상 입장과 어려운 농정현실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명하면서도 시장접근의 실질적 개선과 보조금의 상당한 감축이라는 DDA협상의 목표를 위해 한국 등 주요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된 이후 새롭게 향후 협상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WTO일반이사회 고위급 회의(15일)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WTO 사무국측에 재차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