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익(鄭泰翼) 주러시아 대사는 1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2차 `6자 회담'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사와 로슈코프 차관은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외무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핵 6자 회담을 지속하기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특히 지난주 미국에서 진행된 러-미 6자 회담 조율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4-25일 워싱턴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6자 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당시 북핵 위기 해소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안전 보장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미국은 한반도 위기 중재를 위해 러시아가 그동안 기울여온건설적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정 대사는 이와 관련, "로슈코프 차관으로 부터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받고, 향후 6자 회담을 잘 진척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했다"면서 "북핵 6자 회담이 앞으로 원만히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한-러 양국 외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오후 류구찬 주러 중국 대사와도 만나 6자 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했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