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최근 그간의 관례를 깬 '이색 회동'을 잇따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달 29일 전국 13개 지검 검사장들과 워크숍을 가진 뒤 오찬장에서 자신이 초청한 현악 4중주단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한데 이어 1일 전국 고검장 회의는 주변 경관이 좋은 서울 외곽의 한 호텔에서 개최하는 등 작은 `파격'들을 거듭했다.

평소 격식에 얽매인 딱딱한 자리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 장관은 지난달 22∼ 23일 보호감호제 개폐논의를 위한 정책위원회 워크숍도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의한 고급 리조트에서 개최, 참가자들의 피로감을 덜었다.

매년 2-3차례씩 정기적으로 개최돼 온 전국 검사장 회의나 비정기적으로 몇차례열린 고검장 회의의 경우 주로 특정 현안에 대해 장관과 총장이 일선청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소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전언. 그러나 강 장관이 최근 주재한 두 차례 회의는 여러 현안에 대해 격의없이 일선의 의견을 듣는 성격이었고, 시간도 2시간 정도에 걸쳐 짧게 열린 데다 `호텔 회의'나 `클래식 감상' 등을 통해 회의 자체가 주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린 게 특징이다.

한편 두 차례의 간담회가 검사장급 대검 부장들이나 고검장급 대검 차장 등을제외한 상태에서 개최된 것과 관련, 최근 검사 감찰권 문제 등을 둘러싼 대검과 법무부간의 미묘한 갈등이 남긴 앙금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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