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일 이라크 한국인기업체 직원 피격 사건이 이라크 추가파병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날 새벽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상자 2명중 한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하고 "현지 한국인들에게 대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조치해놓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차관보와의 문답요지. ▲모두 발언 = 한국 기업체 직원들이 이라크에서 피격당해 2명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는 보고를 듣게 된 데 대해 매우 우려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아직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현지에 접근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좀 더 구체적인사항은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내일 오후 밝혀질 것 같다. 부상자 2명의 인적사항이 파악됐으나 사망자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는 서울소재 오무전기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확인됐다. 이라크 사태후 첫 한국인 사상자 발생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지 한국인의 안전에 최우선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현지 한국인의 안위에 가장 신경을 쓰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내일 추가로 브리핑하겠다. -- 이번 사건이 이라크 추가파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그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 말할 수 없다. 현 단계에서는 한국인 안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에 대한 안전조치는. ▲대사관 뿐만 아니라 현지의 한국인들에게 대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강력하게 지시 또는 공고하도록 조치해놓았다. --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수는. ▲파악되지만 구체적 상황은 안위 문제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 -- 교민들에게 행동수칙을 전달한 적 있나. ▲(이광재 아중동국장)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조치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안위와 신변안전 때문에 상세히 얘기하지 못하지만 대사관은 항시 수칙을 마련해놓고 있다. -- 대사관이 파악한 교민은 상사직원 20명 정도 말고 더 있나. ▲(이광재 아중동국장) 현지 대사관과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직원을 포함해 18명이다. 오무전기 20명은 사업하는 분들이 들어올 때마다 신고하는일도 없고...(해서 파악하지 못했다). -- 정확한 사고 위치는. ▲(오늘 이 자리는) 자세한 것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사태 파악과 흐름,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 그런 가운데 추후에 더 얘기하겠다. -- 이라크 저항세력이 한국인을 의도적으로 노린 흔적이 있나. ▲그것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어느 지역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상황인지 대사관이 가서 파악하고 대사관이 면담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다. 지금 현장에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점 충분히 이해해 주기 바란다.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당한 것은 맞나. ▲고속도로상이라는 것 정도는 확인해 줄 수 있다. 자세한 건 내일 현장에 가서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과 부상자와 인터뷰를 해야 상세한 것을 알 수 있다. --정부 대책은. ▲국민들의 신변 보호가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에 ...한밤중에 대책을 금방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알리겠다. -- 한국군 제마부대도 있는데 미군야전병원으로 후송했나 ▲즉시 사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현지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부대로 옮겼다. --일부에서는 3사람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부상자 2명중 한 사람은 매우 위독한 상태다. 연합군 임시기구(CPA) 통해 확인한 사항이기 때문에 확실치 않을 수도 있다. 가장 빠른 시간에 현지에 대사관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것조차 보호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