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6자회담 참석 등 북한과 대화에 나서고있으나 기존의 적대적인 정책에 변화가 없으며 대북 접근 목적이 "정권 교체"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지난 8월말 북한을 다녀온 미 의회 관계자들이 29일 밝혔다. 상원 국제관계위원회의 리처드 루가(共.인디애나) 위원장과 조셉 바이든(民) 위원의 보좌관으로 각각 일하는 케이스 루스와 크랭크 자누지는 최근 발표한 북한 방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난 8월말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을 타진해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처의 관리들을 접촉한 결과 이같은인식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관리들이 미국의 대북 접근 목적은 "정권교체"로 의심하고있으며 6자회담을 "무의미한"것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은 6자회담이그저 '미국이 나머지 5개국과 1대1 회담을 가질 수 있는 판을 벌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관리들중 일부는 "미국이 남조선(한국)에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배치해 온"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북한의 고위 관리들은 미국과 일본, 한국의 국내정책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자료들을 주의 깊게 관측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에 치러지는미국의 대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