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4월 총선까지 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로 조순형 의원을 선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천1백19표를 얻어 2천1백51표를 얻은 추미애 의원을 누르고 대표가 됐다. 4명의 상임중앙위원에는 추 의원과 김경재 장재식 김영환 의원이 뽑혔다. 조순형 대표는 "현 정국의 수습을 위한 4당대표회담을 제의한다"며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하며 4당 대표회담에서 특검재의와 국회정상화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여건에 따라 책임총리제를 먼저 시행한 후 총리의 지위를 사후의 개헌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정강정책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