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북핵문제는 대화에 의한 해결로 다가가고 있다"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잘 될 것 같은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흡수통일이나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남북간의이질적 사고나 생활수준 등 갈등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국민적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사패산, 부안문제 등에서 보듯 갈등예방과 해소과정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결과보다 과정이나 절차의 원칙도 소중히 생각해야 하며 내 의견이나내 이익만을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독단의 문화 때문에 대화와 타협이 잘 안되는데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화에 의한 타협이 가장 좋고 표결로가더라도 표결 전에 서로 설득의 과정과 의견수렴을 통해 절반 가까이 합의에 이르는 것으로, 그래야 결과에 모두 승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는 어렵지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불경기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출발한 셈이어서 소비가 당장 살아나기 어렵고 우리 경제를단숨에 살릴 명약은 없다"고 밝히고 "명약은 시간이므로 인내심과 자신감을 갖고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