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장관은 26일 일본 도쿄 방위청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와 6자회담의 조기개최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 등 우리의 국방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했으며, 이시바 장관은 일본 방위력대강 검토, 유사법제 및 관련법 정비방향 등을 설명하면서 평화헌법과 비핵3원칙, 방어위주의 국방개념인 전수방위원칙을 계속 준수해나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한반도의평화.안정 유지가 지역안보에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이라크 재건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관련 정보교환 등 제반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동북아지역에서의 다자간 안보대화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군 고위급 상호방문과 2년 주기의 해상공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키로하고 내년 10월 원주에서 열리는 세계군악연주회인 '04 세계 팡파르'에 자위대 음악대를 참가시키기로 하는 한편 일본 방위대생 1명을 공군사관학교에 위탁교육시키기로 했다. 조 장관은 27일 항공 및 육상자위대 예하부대 시찰에 이어 28일 요코스카에 있는 해상자위대 예하부대를 방문한 뒤 사흘간의 방일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